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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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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에 약 3만번 정도 호흡을 합니다.

끊임없이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우리 몸에 필요한
산소는 폐로 이동시키고
이산화탄소는 몸 밖으로 배출합니다.

이때 공기가 지나는 길을 흔히 기도라고 하는데요.

후두부터 기관지까지를 의미하는 기도는
호흡에 있어서
폐 이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폐에 특별한 이상이 없어도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과 같은 건강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호흡 곤란으로 인해
사소한 일상생활 조차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우리 목 주위에는
뇌에서 온몸으로 이어지는 신경다발과
심장에서 혈액을 머리 쪽으로 보내는 중요 혈관,
그리고 음식을 위로 이동시키는 식도와
공기의 이동통로인 기도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기도는 크게 후두, 기관, 기관지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요.

기도가 시작되는 부분인 후두는
연골로 이루어져 있어서 비교적 단단합니다.

후두에는 '후두개'라고 하는 덮개가 있어서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는 것을 방지해 줍니다.

후두 안쪽에는 얇은 막으로 이루어진 성대가 있는데
공기가 들고 날 때 이 성대가 떨리면서 목소리를 냅니다.

기관의 끝부분은
좌우 양쪽으로 나뉘어 폐와 연결되고
나뭇가지처럼 생긴 여러 개의 세기관지로 나뉩니다.

이 세기관지는 최종적으로 폐포와 연결되어
산소와 이산화탄소 등 가스를 교환합니다.


식도의 앞쪽에 위치하는 기관은
공기의 흐름을 유지하기 위한
특별한 구조가 있습니다.


후두와 연결되는 '기관'은 길이 약 10cm로
대략 엄지손가락 굵기의 관 형태입니다.

‘기관’은 약 20개 정도 말발굽 모양의 연골들이
층층이 쌓여있는 모양을 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연골은
목을 움직이거나 음식을 먹는 등의 활동을 할 때
기관이 눌리지 않고 항상 열려 있도록
그 형태를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기관의 뒤쪽 벽에는 연골이 없고
식도와 강하게 연결돼 있는데요.

간혹 이 연결 부위가 손상되거나 염증이 생기면
구멍이 나기도 합니다.

그런 경우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오게 되어
폐렴과 같은 호흡기 감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도는 공기의 이동통로일 뿐 아니라,
건조한 공기나 외부에서 유입되는 먼지와 같은 이물질로부터
폐를 보호하는 역할도 합니다.


기도 내 점막은 끈적한 점액으로 덮여 있고
그 안엔 작은 털 모양의 섬모가 있습니다.

기도 속의 점액은 숨을 들이마실 때 함께 들어온 이물질이
더 이상 폐 속으로 들어가지 않게 꽉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점액에 붙은 먼지 등의 이물질은
섬모가 이동시켜 기도 밖으로 배출합니다.

이물질은 점액, 림프액과 섞여 가래가 되는데
가래가 기도점막을 자극하면 기침이 발생하게 됩니다.

흔히 기침을 병적인 것으로 오해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기침 자체는 기도 내 이물질이나 분비물을 제거하는
정상적인 신체 방어 기전입니다.

점막 밑에는 기관샘과 림프절이 분포돼 있는데요.
기관샘에서는 점액을 분비해 기도 속으로 들어온 공기가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도록 해주고,
기관 림프절은 기관과 기관지의 이상 여부를 감시합니다.

매연, 담배연기, 먼지 등 오염된 공기로 인해
기관지천식, 기관지확장증, 만성폐쇄성 폐질환 등
호흡기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호흡기 질환들은 대부분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질환마다 원인과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감별진단이 필요한데요.

만약 기침, 가래와 같은 증상이 2주 이상 있거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금연하도록 하고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기 전에
빠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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